지난해 2월 은퇴 선언
오는 10~12일 KSPO돔서
14개 도시 은퇴 투어 대장정 마무리
오는 10~12일 KSPO돔서
14개 도시 은퇴 투어 대장정 마무리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 예아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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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59년 가수 인생을 마친다. 성역 없는 비판을 해온 그의 성격 상 마지막 콘서트에서의 노래와 함께 그의 발언으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훈아는 오는 10∼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지난해 시작한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 2월 공식 은퇴 선언 이후 4∼12월 인천, 광주, 대구, 부산 등 14개 도시를 돈 나훈아는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나훈아는 앞서 ‘마지막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합니다”라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서울 공연으로 약 7만 명과 만난다. 회당 1만50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는 이 공연장에서 총 다섯 차례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티케팅에서 약 5분 만에 전 좌석이 동났다. 현재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 공연 티켓 가격이 3∼4배 정도 부풀려져 장당 최고 50만 원에 이르는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공연 때마다 정치, 사회, 국제 이슈 등에 대해 성역 없는 비판을 이어온 나훈아가 마지막 공연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12·3 계엄 직후 진행된 대구 공연에서는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면서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 하고 잤다.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야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인천 콘서트에서의 발언도 화제다. 그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곡의 선율에 맞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 가지고. 저거는 나라가 아니다. (김정은) 혼자 다 결정하니깐,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제 전쟁도 돈이 필요한 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는 데 하루 1조를 써서 99%를 막았다고 한다.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는 그의 호소에 ‘옳소!’ ‘그렇지!’ 관객 호응이 쏟아졌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지난해 2월 자필 편지로 은퇴 의사를 밝히며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고향역’, ‘무시로’, ‘잡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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