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의 아메리카페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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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 때 백악관과 미국 정부 기관 등에 고(故)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타계를 애도하는 조기가 걸리게 된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인사들은 모두 내 취임식 동안 우리의 장엄한 성조기가 ‘조기’(弔旗)로 게양될 수 있게 된 데 대해 들떠있다”며 “그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취임식 때 조기가 걸리는 것)에 대해 멋지다고 생각하고 매우 기쁘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한때 위대했던 미국에 그들이 한 짓을 생각해 보라”고 한 뒤 “그것은 완전히 엉망진창”이라며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좌우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해 차기 대통령 취임식 때 국기가 사상 처음 조기로 게양될 수 있다”며 “누구도 이를 보고 싶어하지 않으며, 어떤 미국인도 그것에 기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부연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 다음 날인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 조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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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을 카터 전 대통령 애도일로 지정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부고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9일을 미국 전역에 걸친 국가적 애도일로 지정한다”며 “나는 미국인들에게 그날 각자의 예배 장소에 모여 카터 (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와 대중의 슬픔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백악관과 미 전역의 모든 공공 건물 및 부지, 군 주둔지와 해군 기지, 해군 함정 등에서 이날부터 30일간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같은 기간 해외의 대사관 등 미국 공관과 군사 시설 등에서도 조기를 게양토록 했다.
지난달 30일(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서거를 맞아 워싱턴 기념탑에 조기가 걸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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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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