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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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179명 전원의 DNA 분석이 완료됐다. 정부는 유가족의 뜻을 확인해 장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4일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9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장례 절차 지원 등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장례지도사를 투입해 지금까지 다수의 희생자를 수습했고, 장례 절차를 빈틈없이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장례문화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현장에서 전담공무원을 통해 장례 시기, 장소 등에 대한 유가족의 뜻을 확인하고 안치부터 발인, 화장, 장지 이동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4일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 권한대행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와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희생자들을 한 번 더 애도할 수 있도록 2차 위령제 개최를 준비 중이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합동분향소 12개소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유가족이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보험사 약관 해석의 차이로 지급에 혼선이 있던 시민안전보험의 일부 보장항목에 대해 보험사와 지급 협의를 마쳤다.
이밖에 유가족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공제조합지급내역서, 인명피해현지조사보고서, 사회재난사망확인서 등 청구 서류 3종을 지자체에서 발송하는 희생자 명단 공문으로 대체했다.
사고기 동일 기종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기간은 일주일 연장된다.
최 권한대행은 “당초 어제까지 점검을 마치려고 했지만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시간, 숙련정비 인력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며 “국토부는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들을 즉시 시정 조치하고 항공기 안전 강화를 위한 정비인력 확충, 안전투자 확대 등 추가적인 개선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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