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의 전후 사정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기소한 공소장 전문이 공개됐는데, 여기엔 '대통령 윤석열'이 100번 넘게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의혹과 이재명 대표 재판의 판검사 탄핵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이게 나라냐'고 한탄했다고 합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현 전 장관 공소장에는 '대통령 윤석열'이 모두 133차례 등장합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평소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자주했다”고 적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지난달 3일)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김 전 장관에게 명태균 의혹, 이재명 대표 재판 관련 판검사 탄핵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이게 나라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윤 대통령이 최상목 부총리에게 '국회 운용 자금 완전차단', '국가 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 편성' 등이 적힌 '비상계엄 선포시 조치사항' 문건을 건넸다고도 명시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계엄령 문건을 토대로 선포문과 담화문, 포고령 초안 등을 작성했고, 계엄 이틀 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계엄선포 당일 오후 10시 28분쯤 김 전 장관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제부터 전군은 장관이 지휘한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항명죄로 처벌한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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