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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바이든, 퇴임 앞두고 이스라엘에 80억달러 무기 판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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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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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에서 4일(현지시간)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주택 잔해더미를 헤집고 다니며 쓸만한 물건들을 찾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가자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인 80억달러 무기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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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80억달러(약 11조77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3일 저녁 의회에 이런 무기 판매 계획을 통보했다.

이스라엘에 폭탄과 미사일, 포탄 수천발 등 80억달러어치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2023년 가자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이다.

이스라엘에 판매될 80억달러어치 무기에는 기존에 판매 계획이 잡혀있던 폭탄, 공대공미사일, 정밀 무기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이스라엘에 팔기로 한 무기 가운데는 민주당이 가자 주민들을 상대로 한 인명살상에 쓰인다며 반대했던 대형 폭탄들도 있다.

MK-84(BLU-117) 2000파운드 폭탄과, BLU-109 폭탄이 이스라엘에 판매된다. 둘 다 벙커 파괴용인 벙커버스터다. 아울러 암람(ARMAAM), 헬파이어 미사일, 또 155mm 포탄도 이스라엘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가자지구를 공습해 4일 하루 59명이 숨지고, 270명이 다쳤다는 팔레스타인 보건부 발표가 있었지만 미국은 주민들을 살상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대규모 무기 판매를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세가 크게 위축된 하마스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전선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도발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거의 괴멸 수준으로 무너뜨렸지만 여전히 잔당 제거를 위한 공격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아울러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란 핵 무기 개발에도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반 이란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해 오는 20일 취임할 예정이어서 이스라엘이 미국 무기로 무장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무기 판매는 이스라엘의 무기 부족을 메우고, 이란을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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