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계자들과 경찰특공대 및 과학수사대 등이 마무리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4 무안|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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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한 악성 게시글 86건을 확인, 추적·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5일 무안공항 2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악성글 86건을 전국 각 시·도 경찰들이 인지해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보다 수위가 약한 또다른 악성글 263건은 삭제·차단했다.
전남경찰은 지난해 12월 29일 참사 당일부터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이버상 악성 글 게시행위에 대해 대응중이다. 악성글 작성자를 실제 검거하기도 했다.
앞서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한 전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4일 오후 모욕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31일 서울시에 있는 자택에서 유가족 등에 대한 모욕성 글을 작성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했다.
A씨는 게시글 1건에 대해선 인정을 한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글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신고는 무안공항 내 신고센터와 경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반드시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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