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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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고물가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설 선물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백화점은 고급 선물에 집중하는 반면, 대형마트는 초저가 상품을 강화하며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세트와 관련해 백화점은 20만∼30만 원대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대형마트는 10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설 대비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이 약 5% 감소한 반면,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 물량은 5% 증가했다. 특히 두 백화점에서 10만 원대와 20만 원대 선물 세트가 각각 15%, 20% 늘어나며 중간 가격대 수요를 흡수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00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을 확대하고, 10만 원 미만 선물은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우 선물 세트의 경우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포장 중량을 줄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롯데백화점은 인기 한우 상품의 중량을 2㎏에서 1.6㎏으로 줄여 중간 가격대를 보강했다. 또한 ‘로얄 한우 스테이크’와 ‘로얄 한우 로스’ 상품을 각각 1.6㎏에 맞춰 48만 원과 4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선물 세트의 기본 포장 단위를 기존 450g에서 200g으로 줄이고, 개별 진공 포장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대형마트들은 가성비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 세트 구성 비중을 보면, 5만 원 미만 상품이 전체의 38.9%로 가장 높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 5만∼10만 원 32.2%(2.8%포인트 감소) ▲ 10만 원대 14.3%(1.1%포인트 감소) ▲ 20만 원 이상 14.6%(0.8%포인트 감소)로 나머지 가격대 비중은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는 10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설정해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렸고, 10만 원 이상∼100만 원 미만 상품 비중은 그만큼 줄였다. 홈플러스는 올해 설 선물 매출 상위권을 커피·차 세트와 같은 가성비 상품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5만 원 이하 상품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만 원 이하 초저가 선물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마트에서는 사과 선물 세트가 가공·일상 세트를 제외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설은 1월 29일로,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12월 12일, 백화점들은 12월 20일부터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일까지 집계된 설 선물 세트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45%, 신세계 72.4%, 현대백화점 71.8%, 갤러리아백화점 32.0% 각각 증가했으며,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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