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통한 원격수술에 성공한 중국 의료진. 바이두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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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통신위성을 활용한 원격수술에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5일 중국 매체 신랑커지 보도를 보면, 베이징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의사들은 최근 각각 티베트 라싸와 윈난성 다리, 하이난성 싼야에서 원격으로 총 5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라싸까지는 약 2600㎞, 다리까지는 2000㎞, 싼야까지는 2600㎞ 떨어져 있다. 라싸와 다리의 고도는 각각 3700m, 2000m이다.
수술에는 지구 상공 3만6천㎞ 높이에 있는 앱스타-6D 광대역 통신 위성과 중국이 자체 개발 수술 로봇이 사용됐다. 베이징에 있는 의사들이 위성과 수술 로봇을 활용해 거의 실시간으로 라싸와 다리, 싼야에 있는 환자들의 간, 쓸개, 췌장 수술을 한 것이다. 중국이 2020년 발사한 앱스타-6D 통신 위성은 초당 50기가바이트(Gb)의 전송 용량을 가진 위성으로, 정지 궤도에서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1을 커버할 수 있다.
원격 수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데이터 송수신에 시간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의료진은 병원과 위성 운영업체 및 제조업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 데이터 전송 지연을 위성통신의 물리적 한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의료진은 이번 원격 수술 과정에서 위성 통신으로 인한 시간 지연 문제를 극복하고, 지연 시간이 긴 상황에 적합한 혁신적인 수술 방안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의료진 중 한 명인 류롱 교수는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전 세계 의료 서비스가 더욱 외진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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