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보상 관한 비방 게시글 올려
정부 “악성글 99개 수사..엄정 대응”
정부 “악성글 99개 수사..엄정 대응”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비가 내리는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과 꼬리 날개에 방수포가 덮여 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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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비하한 게시물을 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10분경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조롱한 글을 쓴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항공 유가족 보상에 관한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 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가족을 향한 비방·모욕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가족이 받을 보상금을 두고 “속으로는 싱글벙글할 듯”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한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에서 “총 99건의 악성 게시글에 대해 내사 및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는 17개 전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2층에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장례 후에도 유가족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에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전문인력을 파견해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유가족 심리상담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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