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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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성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부 유명 기업과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결과로, 올해는 인프라 부분이 유력한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테크크런치는 3일(현지시간)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 전 세계 생성 AI 기업들이 2024년 한해 동안 총 885건의 거래를 통해 560억달러(약 79조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의 291억달러(약 43조원)에서 2배가량 증가한 금액으로, 이 분야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알리 자바헤리 피치북 기술 분석가는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 주요 기업들이 여전히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생성 AI 분야는 자금 조달에서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분기에 굵직한 투자가 몰렸다. 3개월 간 투자액은 무려 311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데이터브릭스의 100억달러(약 15조원), 오픈AI의 66억달러(약 10조원), xAI의 60억달러(약 9조원), 앤트로픽의 40억달러(약 6조원) 초대형 투자 유치가 포함됐다.
반면 인수합병(M&A)은 9억51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의 '인재 인수(acqui-hire)' 거래를 제외한 수치다.
구글은 캐릭터 AI 직원을 고용하고 기술을 라이선싱하기 위해 27억달러(약 4조원)를 지불했으며, MS는 인플렉션의 AI 모델을 라이선싱하고 CEO를 영입하는 데 6억5000만달러(약 9500억원)를 투입했다.
또 지난해 생성 AI 투자는 주로 미국 기업들이 주도했다. 미국 외 지역의 스타트업들은 총 62억달러(약 9조원) 투자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문샷 AI의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프랑스 미스트랄의 6억4000만달러(약 9300억원), 독일 딥엘의 3억달러(약 4400억원), 중국 미니맥스의 6억달러(약 8800억원), 일본 사카나 AI의 2억1400만달러(약 3100억원) 등 주목할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생성 AI 분야가 유사한 영역의 스타트업들로 과포화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오그먼트, 매직, 코디움, 풀사이드 같은 AI 코딩 스타트업에 자금이 집중됐고, 블랙 포레스트 랩스나 일레븐랩스 같은 생성 미디어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투자 추세는 꺾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바헤리 분석가는 "생성 AI 스타트업은 기술적 과제와 높은 컴퓨팅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자금력이 풍부한 스타트업들만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신 "높은 기업 가치는 주로 인프라 계층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관련 스타트업을 말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크루소와 람다는 지난해 각각 6억달러(약 8800억원)와 3억2000만달러(약 4700억원)를 유치하며 관련 분야의 가장 큰 투자 라운드를 기록했다.
투자 회사 KKR은 "AI 지원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 분야의 연간 지출이 2500억달러(약 37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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