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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시리아 과도정부 "제재 해제" 재차 요구... 주변국과 좋은 관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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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신속한 회복 걸림돌"
카타르 "시리아 통합, 주권 지지"
한국일보

2일 시리아 중서부 접경도시 홈스의 주민들이 집 밖에 나와 과도정부 보안군 대원들을 지켜보고 있다. 홈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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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수립된 과도정부가 또다시 미국에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뒤 "미국의 제재는 신속한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자 걸림돌"이라며 "미국에 이런 제재 해제를 또다시 요구했다"고 말했다.

알시바니 장관은 "시리아가 아사드 정권 때와 달리 주변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과도정부 주축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출신 아메드 알샤라도 지난달 18일 영국 BBC방송에 "아사드 정권을 겨냥했던 제재는 해제돼야 한다"며 "피해자(과도정부)와 압제자(아사드 정권)가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알타니 총리는 이날 알시바니 장관과 회동 후 성명을 통해 "카타르는 시리아의 통합과 주권, 독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자국 영토 내 미군 기지를 두는 등 친(親)서방 성향이면서도 동시에 이란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며 시리아 반군에 재정 지원과 군사 개입을 지속해온 카타르는 지난달 15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대사관을 다시 열었다고 AFP는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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