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통3사 번호이동 건수 약 327만건
전년 대비 19% 증가…단통법 후 증가율 최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SKT·KT·LG유플러스) 간, 알뜰폰사업자(MVNO)에서 이통 3사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326만9659건으로, 전년보다 18.83%(51만8267건) 증가했다. 증가율만 보면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해인 2014년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통 3사 번호이동자 수는 전년 대비 28.2% 감소했으며 이듬해에도 21.63%가 줄었다. 이후에도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지난해 번호이동이 두드러진 건 단말기유통법 폐지 시행 이전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한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유통법 고시 제·개정을 통해 이통사가 번호이동을 하는 이용자의 부담 비용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이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통사 지원금 공시 주기도 주 2회에서 매일 변경할수록 있도록 해 이통사의 마케팅 자율성을 강화했다.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행된 3월 이통 3사의 번호이동자 수는 전월 대비 11.78%(2만8082건) 증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이통 3사로의 번호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와 유통점의 공시지원금 15%로 제한돼왔던 추가지원금 상한이 폐지되면서 이통사의 지원금 마케팅 자율성이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MVNO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통 3사,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경우는 302만5529건으로 전년 대비 16만3947건(5.73%) 증가에 그쳤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 폐지가 알뜰폰 업계에 호재가 아닌 데다 내년부터 도매 이용 대가 협상을 MVNO가 직접 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