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정책 및 기술적 이유
지난달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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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SNS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과 기술적 이유 등으로 희생자들의 SNS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3일 원활한 장례 절차 진행을 위해 희생자들이 생전 사용하던 카카오톡 등 SNS에 남은 지인 정보 등을 공개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기업과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네이버는 디지털 유산 정책과 기술적 이유 등으로 계정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디지털 유산 정책상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이기 때문에 유족의 요청이 있더라도 이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비밀번호는 복호화(부호화된 데이터를 알기 쉬운 모양으로 되돌리는 것)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돼 있어 회사도 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족의 요청이 있을 시 고인과의 관계를 확인한 후 회원 탈퇴를 지원한다. 공개 블로그 등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해서는 백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도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대화 내역 등이 남아있는 고인의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고인의 계정과 비밀번호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유족은 '추모 프로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고인의 직계 가족의 요청에 따라 추모 프로필 노출 여부가 결정된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면 고인의 카카오톡 내 모든 그룹 채팅방에서는 자동으로 '나가기' 처리가 이뤄진다.
이 밖에도 고인의 카카오 계정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에 한해 계정 삭제 처리도 지원한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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