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ES 2025'를 맞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공개한 메시지 사진=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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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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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이 개최된 가운데 16단 HBM이 처음으로 전시됐다. 사진=김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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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글로벌 산업 트렌드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가 막을 올린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모든 산업군의 공통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굴지의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금까진 AI를 정의하고 큰 그림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일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서비스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LVCC)에서 'CES 2025'가 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의 경우 40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약 13만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는데, 이번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자료를 보면 올해 CES의 국가별 참가 등록 기업 수는 ▲미국 1509개 ▲중국 1339개 ▲한국 1031개 ▲프랑스 189개 ▲대만 173개 등이다. 160여 개 국가에서 4800여 개 기업이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CES 2025'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단연 AI다. 각 기업이 대규모 투자로 확보한 기술과 서비스가 얼마나 사람에 가까워졌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이 공유한 핵심 키워드도 '몰입(Dive in)'이다. 인간과 AI의 상호작용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년전만 해도 AI는 단순·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도구 정도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창의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텍스트·이미지·음악·영상 등 콘텐츠 영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이제 AI는 산업과 떼어낼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이에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기업은 CES 2025 현장에서 최첨단 AI 솔루션으로 전세계의 경쟁자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먼저 삼성전자는 'AI 홈'을 전면에 내세운다.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고도화된 연결성으로 가사의 수고를 덜어주는 '스크린 에브리웨어'의 비전 아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그 중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의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다. 사용자는 가정 내 연결된 제품을 한 눈에 보여주는 '맵 뷰'로 가전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으며, 향후엔 제품의 모드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 '인캐빈 센싱'으로 전시장을 채운다. 운전자와 차량 내부 공간을 감지하고 주행 편의를 돕는 기술이다. 외국어로 표기된 도로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 번역해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주행 중 운전자가 눈여겨 본 랜드마크나 조형물을 센서로 인식해 기억하기도 한다.
솔루션에 탑재된 AI는 운전자가 차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동작을 인식하고 소통한다. 가령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알리고, 운전자의 표정이나 심박수를 측정해 감정을 읽는 식이다. LG전자 측은 새로운 솔루션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SK그룹은 핵심 계열사와 공동으로 전시관을 꾸려 AI 관련 역량을 뽐낸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와 UAM(도심항공교통) 기술을,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작년 11월 개발을 공식화한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16단 샘플과 수요가 부쩍 커진 기업용 SSD(eSSD) 등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휴먼 테크'를 주제로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나눈다.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파노라마처럼 펼친다. 엠브레인도 눈여겨볼 솔루션 중 하나로 꼽힌다.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위험 시 시각·촉각·청각 등 방식으로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코트라 측은 "CES 2025는 단순한 발전을 넘어 인류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기술 혁신의 전환기를 예고할 것"이라며 "참가 기업에게도 모두가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의 흐름에서 주도권을 잡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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