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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란 법무- 사우디 대사, 양국 관계 개선과 사법 협력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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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국민 6명 처형에 외무장관이 강력 항의한 후

라히미 법무장관, 사우디와 "모든 방면"에 협력 약속

뉴시스

[테헤란(이란)=AP/뉴시스] 2023년 6월 17일 이란을 방문한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 파이잘 빈 파란 왕자가 이란의 호세인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안내로 테헤란의 회담 장소에 들어가고 있다. 두 나라는 2016년 국교단절 후 이 때 7년만에 외교관계를 재개했지만 최근 사우디의 이란인 6명 사형으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202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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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아민-호세인 라히미 법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테헤란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인 압둘라 빈 사우드 알-안지와 회담을 하면서 두 나라가 모든 방면의 협력, 특히 사법과 재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1일 이란인 마약범 6명의 사형을 집행한 것에 대해 3일 이란 외무부가 사우디대사를 초치해 항의한지 이틀 만의 일이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라히미 법무장관은 이란과 사우디의 친선 및 교류가 2023년부터 재개되어 그 동안 효과적으로 진행되어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라히미장관은 또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효과적이고 강력한 정책 협력을 통해서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국제 관계를 유지해 온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IRNA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앞으로도 세계의 모든 국가들, 특히 이웃 나라들과 친선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정책의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며 사우디 아라비아도 이란과 함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알 안지 사우디 대사도 이란과의 이번 대화가 "효과적이었다"면서 화답했다. 앞으로 이란과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확대하고 특히 사법과 재판 분야에서도 그 동안의 간극을 없앨 "독특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이 "친근한 형제국들"이며 앞으로도 그런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해 최근의 외교적 갈등을 봉합했다.

이란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동부 주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복역 중이던 이란인 6명의 사형이 집행되자 이는 두 나라의 사법 협력관계와 충돌하는 처사라며 2일 알-안지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2016년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습격을 당한 사건 이후 국교를 단절했다가 2023년 4월에야 다시 외교관계 회복을 선언했다.

2016년 당시에도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의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한 사건으로 인해 대사관이 습격을 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전국민의 90%가 수니파, 10% 만이 시아파 이슬람교도여서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과 불화가 잦았다.

사우디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형을 많이 집행하는 나라로 지난 해에만 100명이 넘는 외국인을 처형했으며, 특히 마약사범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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