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는 염동훈 전 아마존웹서비스(AWS) 본사 임원을 신임 총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염 대표는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미래지향적 기술산업 리더입니다. 특히 AWS 글로벌 파트너 조직을 이끄는 동안 10만여 개 파트너로 구성된 글로벌 생태계를 총괄하며 파트너 기여 매출을 2배 이상 증대시킨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메가존클라우드 설립자인 이주완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IPO 준비와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기존 AWS 사업부문을 이끌던 황인철 대표는 CRO를 맡아 국내 사업 및 해외 법인 매출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베스핀글로벌은 허양호 전 한국오라클 전무를 신임 한국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허 신임 대표는 20년 넘게 IT 업계에서 활동하며 한국오라클, 시만텍코리아, BEA시스템즈코리아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총괄해온 베테랑입니다. 기존 한국 대표였던 장인수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양사 IPO 준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5~2026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클라우드 MSP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매출 1조426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689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베스핀글로벌 역시 2022년 매출 4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성장했으나 1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2023년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메가존클라우드 뒤를 이어 IPO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적 투자금 3540억원을 기록한 베스핀글로벌의 기업가치는 1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하에서 AI 사업 강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베스핀글로벌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헬프나우 AI'를 중심으로 AI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메가존클라우드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사를 둘러싼 시장 환경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생성형 AI 수요 확대로 MSP 시장 성장이 예측되고 있으나, 국내 정치적 혼란과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IT 투자 축소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특히 양사 주요 파트너인 AWS가 2025년 6월부터 클라우드 공유판매 금지를 예고한 것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그동안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약정할인으로 구매해 다른 고객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왔던 양사 비즈니스 모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진화하는 SW공급망 공격…"2031년 연간 피해액 200조원 예상"=내년에도 소프트웨어(SW) 공급망을 노린 공격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7년 뒤 피해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SGA솔루션즈는 ‘2025년 사이버보안 전망’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기업과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기반 ID 보안 위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클라우드 자산 90%는 클라우드 계정 정보다. 계정을 탈취하면 해당 ID에 부여된 권한 내 모든 활동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20년 MS맨, KT AI·클라우드 책임진다…KT 본부장으로=KT가 지난 1일부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전문가 김원태 전략고객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엔터프라이즈부문 산하 전략고객사업본부에 배치돼 KT AI·클라우드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KT는 MS 출신 AI·클라우드 분야 임원들을 영입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2002년 MS에 입사해 어카운트 매니저(계정 관리자)·금융·소매 서비스 분야를 담당한 이후 2022년까지 20년간 MS맨으로 재직했다. 한국MS에서 기업고객사업부 상무와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부문장 전무를 지낸 김 본부장은 2022년 구글클라우드로 자리를 옮겨 2년 간 대기업·공공 부문·금융 산업 분야를 담당해 왔다. KT에서도 B2B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업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기반 마련" 소만사, LG CNS와 클라우드PC 파트너십 체결=가상화 전문기업 소만사가 LG CNS와 협력해 클라우드 PC 분야에서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PC 파트너십’을 맺고 망분리와 클라우드 PC 환경 혁신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외산 솔루션 의존도가 높은 국내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시장 흐름을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공공부문 다층보안체계 강화 로드맵'을 기반으로 보안 정책이 변화하고 있고, 가상화 기술은 기존 물리적 망분리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소만사는 가상화 기술이 임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보호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적합하다고 자신한다.
◆SW산업 글로벌화 ‘산 넘어 산’...현지 네트워크가 관건=SW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W 시장이 44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해외 진출 기업은 약 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특성상 글로벌 진출이 용이함에도 현지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SaaS 글로벌 성장 바우처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이며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현지화 서비스, 글로벌 마케팅, 법률·세무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멘토링 시스템 등 실무적 지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GDPR 등 각국 데이터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적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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