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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북한, 6년 만에 '평양국제마라톤' 재개…외국인도 적극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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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참가자 적극 모집…참가비는 150달러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날짜 요구도…방역 경계 여전

뉴스1

조선체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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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 4월 평양에서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된 대회가 6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조선체육'은 모집 요강을 통해 "2025년 4월6일(일요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에서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경기대회가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평양국제마라톤대회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매년 4월에 열어온 국제 행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난 2019년 대회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모집 요강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는 전문가 부류와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애호가 부류로 나뉘어 진행된다. 세부 종목은 남녀 풀코스(42.195㎞), 하프(21.097㎞), 10㎞, 5㎞다.

경기대회는 '세계육상련맹 경기규칙과 2025년 세계육상련맹 도로달리기경기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경기제한 시간은 4시30분이며 경기 주로는 김일성경기장을 출발해 개선거리와 우의탑, 평양대극장,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지나 돌아오는 순회 코스로 구성됐다.

외국인 참가자 모집을 위해 전문가 부문의 경우 나라별 남녀 선수 1명씩을 원칙으로 이달 20일까지 공식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지명 초청된 대상들에게는 북한 측에서 왕복 항공권과 숙식비, 교통수단 등을 보장한다. 입국 비자도 선수대리인들을 통해 통보한다고 한다.

애호가 부문에 출전을 원하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싱가포르·중국·홍콩 제외) 참가자들은 국가관광총국의 여행사를 통해 오는 3월 15일까지 최종 신청할 수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홍콩을 포함한 기타 국가에서는 중국 베이징 소재 영국고려여행사를 통해야 한다.

참가비용은 풀코스 기준 150달러, 하프 100달러, 10㎞와 5㎞는 각각 70달러 선으로 책정됐다. 또 전문 선수 이외로 경기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은 여비를 자체 부담해야 하고, 세끼 식사를 포함해 숙식비 등 1인당 150달러를 조직위워노히에 현금 지불해야 한다.

북한은 지난 2023년 하반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며 우호국 위주로 외국인 입국 허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 같은 국제 행사 개최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4월 마라톤 대회 개최를 예고했다가 3개월여를 앞두고 취소한 바 있다.

올해는 북한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상품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외화벌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한편으로 아직 외부인 유입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마라톤 참가자 모집 요강에서도 예비 접수를 신청한 선수들에 한해 최근 3개월 내에 입출국한 나라명과 날짜, 비자를 발급한 나라, 코로나19와 M천연두(엠폭스) 비루스왁찐(바이러스백신)을 접종한 횟수와 날짜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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