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발사장 확보 경쟁도 치열
신규 발사장 확보 등에 나선 정부‧기업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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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미국에서는 인공위성 발사 등 우주 비행이 5배가량 늘면서 로켓 발사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문제가 발생했다. 로켓 발사가 이뤄지는 곳은 3곳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임무가 예상됨에 따라 발사장 혼잡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우주 비행 발사는 역대 최대인 145회로, 2017년보다 약 5배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중 134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발사했다.
로켓 발사가 이뤄지는 주 발사장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와 케네디우주센터,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우주군기지 등 3곳이다. 우주 기업과 정부에서도 더 많은 우주 임무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발사장은 더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항공청(FAA) 출신 조지 닐드는 “기상현상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주요 우주 발사장 중 하나가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면서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발사장 이용권 확보 경쟁도 이미 치열하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 스타십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하려고 하는데, 경쟁사들은 대형 로켓이 유발할 발사장 체증 문제 등을 두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신규 발사장 개발, 사용하지 않던 소규모 발사장 활성화 등으로 발사장을 늘리는 움직임은 활발하다.
알래스카주 코디액섬에 있는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콤플렉스’는 연간 최대 발사가 3건에 불과한 발사장으로, 연간 최대 25회 발사할 수 있도록 정부 허가를 추진 중이다. 향후 5년간의 발사 일정은 이미 채워진 상태다.
20년 전 최초로 FAA로부터 항공기를 이용한 상공 로켓 발사 허가를 받은 오클라호마주의 한 우주공항에서도 로켓을 내륙에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발사가 아직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포트컴퍼니는 해군에서 사용하던 길이 180ft(약 50m)의 선박에 로켓을 싣고 바다로 나가 해상에서 발사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메인주는 발사장뿐만 아니라 정보분석센터와 연구개발 허브를 포함한 우주 생태계를 구축하는 복합 단지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로켓 발사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우주 연구개발을 통해 재정 확보에 나선다는 취지다.
미 정부도 발사장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우주공항전략을 수립해 올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군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와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의 발사 가능 횟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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