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하루만에 42건 전투 발생"
러시아 "탱크·장갑차 동원한 공격 격퇴"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집 앞에 주민들과 폭발물 처리반이 서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계자들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계속된 공세를 저지하고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6일 기습적으로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을 점령했다. 이는 향후 예상되는 휴전협상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러시아군이 공세를 펼쳐 빼앗긴 영토의 절반가량을 되찾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군이 탱크 2대, 장애물 제거 차량 1대, 공수부대가 탑승한 장갑차 12대를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북부군의 포병과 항공전력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부대를 섬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총사령부는 이날 밤 24시간 동안 쿠르스크 지역에서 총 42건의 전투가 발생했으며, 그중 12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이번 공세가 러시아군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의도적 기만 작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군을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하게 만들어 우크라이나 내 전선에서 전투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쿠르스크 지역 마크노프카라는 단 한 마을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보병 대대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며 "여기에는 북한 병력과 러시아 공수부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대대는 통상 600~800명으로 구성된다.
미 국방부는 최근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 있으며 몇 주 만에 1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