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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재용 등 그룹 총수들, 1년 새 주식재산 6조60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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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44개 그룹 총수 최근 1년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두산 박정원, 1년 새 주식가치 180% 넘게 상승

에코프로 이동채, 50% 이상 감소

아시아투데이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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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삼성 등 국내 주요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연초 기준 전체 주식평가액이 전년 대비 6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최근 1년 새 주식가치는 180% 넘게 상승했지만,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은 50% 넘게 감소해 희비가 교차했다.

또 국내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2위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총수는 아니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주식가치 10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초 기준 44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연초 때 조사 때 46명인 것과 비교하면 2명 줄어든 숫자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58조1584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작년 연초 때 64조7728억원과 비교하면 최근 1년 새 6조6144억원 감소했다.

그룹 총수별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44명의 그룹 총수 중 28명(63.6%)은 주식가치가 하락했고, 16명(36.4%)은 상승했다. 주식가치가 오른 16개 그룹 총수의 최근 1년 주식평가액은 4조 591억원 많아졌지만, 28개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는 최근 1년 새 10조6735억원 넘게 줄었다.

최근 1년 새 국내 44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원 회장의 작년 연초 당시 주식평가액은 1212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연초에는 3456억원으로 늘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185.1%다.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평가액도 최근 1년 새 82.8% 고공행진 했다. 장 고문의 작년 연초 당시 주식가치는 3843억원 정도였는데, 올 초에는 7023억원으로 뛰었다. 장 고문의 보유한 핵심 주식은 고려아연이며, 이 종목의 작년 1월 초 대비 올해 동기간 주가가 경영권 분쟁 이슈로 96.9% 올랐다.

반면 44개 그룹 총수 중 최근 1년 새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前) 회장은 작년 초 3조1995억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1조3841억원으로 최근 1년 새 주식재산이 56.7%나 줄었다.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 초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1조9099억원)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초 14조8673억원 수준이었는데, 같은 해 3월 말에는 16조5864억원까지 높아졌다. 그러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7541억원으로 감소하더니 9월 말에는 13조 7956억원으로 점점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11조원대로 주식평가액 하락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이어 주식재산 넘버2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서 회장은 작년 초 9조947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 초에는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여기에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 회장의 경우 작년 연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5조7475억원으로 5조원대 수준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초에는 10조1852억원으로 주식가치가 70% 넘게 수직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시점까지는 맑음을 보였지만, 2~4분기에 연속 흐린 날씨를 보였다"며 "특히 작년 4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도 상승보다 하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 소장은 "44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은 140곳 정도 되는데, 이중 70% 정도가 최근 1년 새 주식가치가 하락하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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