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 대응 태세 점검 "선제 대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휴일인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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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 경제가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나아진다는 각오로 불확실성 타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6일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개최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관련해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정부는 대외경제 현안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선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대응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국내외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주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직접 주재해 미 신정부 출범 등 대외경제 현안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경제 주체들과 공유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 신정부 출범 전, 우리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하고 대미 협력 방안을 국익 제고 관점에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협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의 투자·고용을 저해하거나 민생 어려움을 가중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권한대행은 "역사적으로, 국력과 국부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있어 왔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바로 그 순간"이라며 "정부는 굳건한 외교·안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새로운 통상 환경에 연착륙시키고 민생 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민간이 ‘원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권한대행이 현재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 해결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유효기간이 이날 밤 12시까지 유효하지만 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의 협조 지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지만 최 권한대행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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