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연습 장면. 쇼앤텔플레이와 T2N미디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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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햄릿' '맥베스' 등 셰익스피어 고전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 새해를 연다.
6일 제작사 쇼앤텔플레이와 T2N미디어에 따르면 박근형, 손병호, 손숙, 예수정이 주연한 '세일즈맨의 죽음'이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 등 연극계 3대상을 휩쓴 명작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각색돼 무대화됐으며 임영웅, 한태숙 등 거장 연출들의 대표 레퍼토리로 사랑받아 왔다. 지난 2016년에는 배우 이순재가 연기인생 60주년 기념작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3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려 매진 사례를 빚었던 버전의 재연작이다.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2013)'로 대한민국연극대상·동아연극상 등을 휩쓴 김재엽 연출이 새로 메가폰을 잡았다.
연극은 전원생활을 좋아했지만 성공을 꿈꾸며 외판원이 된 윌리 로먼의 힘겨운 24시간을 그린다. 와그너 상사에서 30년 넘게 일한 63세 외판원 로먼은 금수저 자본가에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직업도 없이 방황하는 두 아들에 대한 실망감으로 한계에 이르자 가장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이 작품은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직업과 가족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이 때문에 초연한지 70여년이 지났는데도 오늘날의 현실과 닮아 있다. 성공을 목표로 하던 기성세대와 그들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젊은 세대의 격돌도 오늘날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배우 박근형과 손병호가 극을 이끄는 '윌리 로먼'을 맡았다. 박근형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1000만 영화 '부산행' '신과함께'에서 활약한 예수정도 지난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윌리 곁을 든든히 지키며 부자 관계를 중재하는 아내 '린다'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한국 연극사와 함께 한 데뷔 62년차 손숙이 '린다' 역에 합류했다.
윌리의 큰아들 '비프' 역에는 드라마 '원더우먼'과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활약한 이상윤과 드라마 '펜트하우스', 연극 '파우스트'의 박은석이 새로 함께한다.
김재엽 연출은 "원작이 가진 깊은 메시지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며 "배우들과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전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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