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이슈 물가와 GDP

"장보기 겁나요"…유통업계, 고물가에 '간편식' 출시 사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J제일제당·청정원·동원F&B 제품 인기

더팩트

원재료 값 상승으로 외식 물가가 크게 뛰자 소비자들은 간편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이상기후와 환율 상승 등으로 식품 원재료 값이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한 끼당 평균 금액을 낮춘 냉동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회사들은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 청정원, 동원F&B 등이 겨울을 맞아 새로운 국물과 메인 요리를 선보이거나 공장을 지으며 간편식 공략을 강화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올랐다. 밀가루, 코코아, 버터 등은 물론 과일 채소 값까지 크게 오르며 외식 물가 역시 상승세가 보이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대체식품에 눈을 돌렸다.

먼저 CJ제일제당은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하나의 제품만으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비비고 메인요리'를 출시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까지 냉동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이 인기에 힘입어 냉동 간편식의 폭을 넓힌다. 국물요리와 전골에 이어 볶음, 찜까지 포함한 요리를 선보이며 냉동 간편식(HMR) 성장에 더욱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비비고 셰프컬렉션'을 통해 스타 셰프의 맛을 간편식에 담거나 이 밖에도 볼 형태의 용기로 전환해 햇반 용기죽의 종류를 전복, 전복내장, 소고기, 버섯야채, 누룽지닭백숙, 통단팥, 단호박 등으로 확대했다.

더팩트

한 소비자가 마트에 진열된 가정간편식(HMR)을 둘러보고 있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상그룹 청정원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를 운영하고 있다. '호밍스 디테일 요정의 집'이라는 다소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각인 효과를 극대화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호밍스 메인요리 누적판매량은 7백만개에 달하며 2024년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23% 성장했다.

특히 국물요리 성수기인 겨울 '파듬뿍 양지육개장' '갈비듬뿍 도가니탕' '나주곰탕' '얼큰 소고기장터국' 등 냉동 국물요리에 초점을 뒀다. 현재까지 약 10개의 국물요리가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달 30일 동원F&B가 16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 등지에 냉동·냉장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1월까지 냉동·냉장식품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은 1100억원이다.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하고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현재 진천공장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 진천 2공장을 신설하고 음료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한 투자로 현재로선 구체적인 제조 품목에 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며 "향후 냉장·냉동식품을 비롯해 유가공·음료까지 동원F&B가 제조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에 대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HMR은 소비자들의 메인 디시 중심의 삭단 간소화 트렌드와 온라인 채널 성장에 다른 냉동 제품에 대한 경험 증가, 높은 맛 품질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외식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RMR(외식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대체식품) 제품 또는 직접 조리가 어려운 메뉴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적용 중"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