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신민주당, 불신임안 제출 예고…부총리도 사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2023.11.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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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르면 6일(현지시간) 자유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캐나다 매체 글로브 앤드 메일은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이르면 6일 자유당 대표직에서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뤼도 총리가 언제 사임 계획을 발표할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8일 열리는 주요 전국 의원총회 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뤼도 총리와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뤼도 총리가 물러날 의향이 있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총리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가 사임 발표와 함께 즉시 사임할지 아니면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13년 자유당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자유당은 3위로 밀려났으나, 이후 2015년 연방 선거에서 승리하며 트뤼도 총리도 총리직에 올랐다.
2019년 선거에서도 다수당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하원에서 20석을 잃었다. 2021년 선거에서도 승리했으나 단독 과반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하며 제3야당인 신민주당(NDP)과 연합을 맺었다.
그러나 신민주당은 인플레이션 대처 실패 등을 이유로 자유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 최근에는 트뤼도 총리의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을 놓고 트뤼도 총리와 마찰 끝에 사의를 표했다.
한 소식통은 글로브 앤드 메일에 "트뤼도 총리는 자신이 더 이상 머물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가 사퇴할 시 유력한 자유당 대표 후보로는 프릴랜드 전 부총리, 숀 프레이저 전 주택부 장관, 도미니크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권력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초 하원의 정부 불신임안 가결로 미셸 바르니에 내각이 해산됐고, 독일에서는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 연정'이 붕괴하며 내달 23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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