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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내란인데 체포도 못하네?"…'기세' 올리는 보수, 속 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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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론전 강화 나서…내란 수괴와 그의 공범들 '프레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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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기세를 올리던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과 수사 영역에서 여당의 반격에 주춤하고 있다. 윤 대통령 체포가 불발하며 조속한 파면과 사법처리를 바라던 여론에도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45.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34.4%로 양당 간 차이는 10.8%P로 좁혀졌다.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달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1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양당의 격차는 21.4%P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차였다. 한 달 만에 사실상 평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 이후 헌법재판소 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내란죄 수사가 초기 국면인데 양당의 지지율은 탄핵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

12·3 비상 계엄과 탄핵 상황의 급박함이 가라 앉고 여당이 사법적 쟁점을 제기하면서 여론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론조사상 지지율의 일시적 정체 현상은 조만간 극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남아있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면 내란죄의 실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란 수괴와 그의 공범들이라는 프레임으로 윤 대통령과 여당을 묶어 공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버티기가 지속될 경우 여론의 역풍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 명분을 높이는 요인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으로부터 몸싸움에서 밀릴 경우 공포탄을 쏘고, 안되면 실탄도 발포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날 주장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각각 공수처와 국수본을 전날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같은 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남동 관저 집회 사진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여기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침묵을 '제2의 내란'이라고 규정하며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최 대행을 겨냥 "심각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질서 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우리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2월 1주 차는 4.8%, 1월 1주 차는 4.9%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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