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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中 트럼프 2기 대비책은?…미 국채 줄이고, 금 보유는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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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보유 15년 만에 40% 감소, 금 보유 2016년 이후 최고

미국의 부채 증가와 달러 무기화 등에도 대비 분석

러-우 전쟁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위한 위험 회피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미국 달러화 지폐.2025.01.07.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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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비책으로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고 금 보유량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중앙통신이 6일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09년 이후 가장 낮고, 금 보유량은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이 트럼프 2기 중미간 전략적 대결 위험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자본 흐름(TI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2013년 11월 13억 1670만 달러에서 2019년 4월 11억 1300만 달러로 줄었다.

그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0월에는 지난 15년 중 최저치인 7601억 달러로 떨어졌다. 2013년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2017∽2020년)에 무역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후 5년 동안 매달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규모 미국 국채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경제학자 쉬텐천(徐天辰)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국채 매각을 늘린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금융 제재로 중국이 해외 금융 자산의 안전을 인식하게 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줄여 미국 국채의 해외 최대 채권국은 일본(1조1000억 달러)에게 자리를 내줬고, 이는 3위 영국(7162억 달러)과 비슷해졌다.

BBC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는 계속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첫 10개월 동안 금 보유량은 1948t으로 변함이 없었다. 이후 2023년 2237t으로 늘었고, 지난해 12월 2271t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4개월 동안에만 금 보유고를 16.6% 늘렸다.

쉬톈천은 중국이 러-우 전쟁 이후 보유 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줄이는 것에 대해 중국 사회과학원 위융딩 학부위원은 “미국의 해외 순부채 증가와 달러 무기화 위험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중국은 질서있게 미국 국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BC는 중국의 금 보유량 증가는 대통령 당선 6개월 전부터 정지 상태에 있다가 당선 1개월 만에 늘리기 시작한 것에 주목했다.

금융 웹사이트 FX엠파이어의 시장 분석가인 블라디미르 제르노프는 트럼프 당선으로 촉발될 수 있는 무역 갈등 위험이 인민은행의 금 매입 재개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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