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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영토 확장 위해 무력까지?…'트럼프식 팽창주의'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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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장 위해 무력까지?…'트럼프식 팽창주의' 신호인가

[앵커]

(이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또다시 공개적으로 팽창주의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골치 아픈 국제분쟁에서는 발을 빼고, 필요한 것만 취하려는 선택적 고립주의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영토 주권과 그린란드, 그리고 파나마 운하에도 눈독을 들이는 트럼프 당선인.

현지시간 7일 기자회견에서는 관련 발언이 더 세졌습니다.

관세 등을 무기로 한 압박이 통하지 않을 시, 실제 무력행사 가능성에도 굳이 여지를 남겨 팽창주의 노선에까지 한 발 걸쳤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황금시대를 다시 열겠다면서, 그 징표로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7일)>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많은 영토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이름인 아메리카만.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죠."

동맹국과 우방국에도 예외가 아닌 트럼프의 정치·경제적 괴롭힘, 또는 이른바 트롤링이 '고삐 풀린' 집권 2기 시작 전부터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짚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부동산 개발업자가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협상력까지 가지게 되면서 드러낸 본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지난번 집권 때도 외국과 협상용으로 극단적 표현을 동원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더그 포드/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 "우리가 알래스카를 사면 어떨까요? 미네소타와 미니애폴리스도요. 현실적이지 않죠. 트럼프가 이런 발언과 농담을 좋아하는데, 이는 심각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엔 단순한 농담이나 떠보기 정도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문제 등 국제 분쟁에서는 발을 빼면서도, 미국 앞마당에서는 공세적 확장주의를 추구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식 변종 고립주의 또는 선택적 개입주의인 셈입니다.

이런 기조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와 유럽 안보, 더 나아가 국제 질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트럼프 #개입주의 #팽창주의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멕시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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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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