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량형 일수도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레드라인' 시험 나서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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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박응진 기자 =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며 2025년 새해 첫 무력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12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라며 "북한의 미사일은 11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라며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비행했으며, 의도한 지점에 낙하했다고 우리 군은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시간은 10분 이내였다고 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합참은 지난해 12월 23일 "북한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전후로 극초음속 IR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통상 IRBM의 사거리는 3000~5000㎞로 북한에서 남동쪽으로 3000㎞ 떨어진 미국령 괌 타격이 가능하다.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100여㎞로 '중거리'에 미치지 못하지만, 활용된 엔진은 중거리급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합참은 이날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라는 표현을 썼다가 최종 공지에선 '탄도미사일'이라고 수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과 4월 각각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IRBM을 시험발사하며 '성공적 발사'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날 탄도미사일은 당시와 비슷한 기종이거나 일부 성능 개량형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총비서의 참석 아래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제11차 전원회의가 개최된 사실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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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10월 극초음속미사일이 있는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면서 해당 기지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또한, 북한은 같은 해 11월 무장장비전시회에서도 극초음속미사일을 전시하는 등 관련 기술 완성을 중시하고 동시에 외부에 군사력 증강을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두 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을 중단했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진행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의 '레드라인'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북한의 SRBM 발사 등 미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닌 군사 도발에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발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서울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시작한 직후 이뤄진 만큼, 현 미국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대한 불만 표출용일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탄핵 정국으로 국군통수권자가 거듭 바뀐 한국에 더욱 혼란을 주고, 한국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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