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美 170만대 판매 '역대 최고' 경신…"넥쏘 후속 출시, 수소사업 확대"
무뇨스·성김 사장 "트럼프 2기 대응 준비"…송호성 "정책 맞춰 유연한 대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경영진들과 좌담회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송호성 기아 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정 회장,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 2025.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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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동희 기자 = 장재훈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6일 "올해 역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현대차그룹 신년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의 올해 성장 지역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 등 총 170만8293대를 판매하며 2023년 최고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미국 내 판매 순위는 전년에 이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전기차 캐즘을 비롯해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노력 중"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인프라 부분과 전기차 이후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며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수소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넥쏘 후속 차량이 출시된다"며 "수소는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 리더십을 지속해서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겪은 내수 시장 대응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전동화를 확대하고 신형 팰리세이드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통해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별로 (판매 목표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볼륨보다 내실 질적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술·원가 측면에서 품질과 더불어 과거와는 다른 성장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20일 출범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련,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 신공장(HMGMA)을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전 행정부에서 결정한 (HMGMA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며 "(HMGMA에서) 연간 30만~50만대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 9도 생산하며 이번 분기 내로 그랜드 오프닝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회에 함께 참석한 성 김 현대차 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며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지만, (2기 행정부가) 시작할 때 (상황을) 보고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보고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북미 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미국, 멕시코,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정책에 맞춰서 포트폴리오와 모델 믹스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모든 업체의 동일한 이슈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다른 업체보다) 뒤지지 않고 있어 관련 정책을 운용하는 데 유연성은 다른 데보다 좋아 (관세 우려는) 크게 걱정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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