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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자민당 물밑서 벌써 '포스트 이시바' 움직임…정책연구 모임 활발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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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와 고바야시 등 지난 총재선거 출마 의원들 의욕

퇴임한 기시다도 모임 활발히 열며 영향력 행사

뉴스1

1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후보자들이 도쿄 기자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27일 열리며 선출된 후보는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2024.09.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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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을 노리는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해 정치자금 스캔들로 파벌이 해산된 가운데 비공식적인 의원 모임과 정책 연구 모임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이들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지난해 연말 보수성향이 강한 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간담회에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다수였다.

간담회에서는 선택적 부부 별성제 도입에 대한 반대론이 잇따랐다고 한다. 이는 보수층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는 "다시 한번 모두 결집해 노력하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가 정책 공부를 명목으로 새로운 모임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또한 국가 비전을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공부 모임을 신설해 이달 하순에 회의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첫 모임에는 지난해 총재 선거 당시 고바야시를 지원했던 젊은 의원들뿐 아니라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과 이시이 준이치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 등 중진들까지 약 30명이 참석했다.

고바야시는 한 인터넷 프로그램에 출연해 "총재 선거에 언제든 도전할 수 있도록 동료와의 관계를 구축해 두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의욕을 내보였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이시바 정권을 지지하면서도 활발한 모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지지는 전했다.

기시다는 아시아 탈탄소화를 위한 의원 연맹의 최고 고문으로 취임했으며 해당 모임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조회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참석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최근 발족한 자산운용 관련 모임에 기하라 세이지 선거대책위원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옛 기시다파 의원들과도 회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현상을 두고 과거의 파벌 정치가 이름만 바꾼 채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소파의 한 중견 의원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옛 자민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파벌 정치의 부활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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