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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3년간 2억 잃었다"…야구 김병현, 청담동 햄버거 가게 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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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배달 수수료 등 감당 불가"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어"

"재오픈 계획…햄버거로 성공하고파"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햄버거 가게 창업으로 인해 수억 원을 손해 본 사실이 알려졌다.

김병현은 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햄버거 가게 폐업기를 공개했다. 그는 폐업 신고 진행을 위해 보건소를 방문, "버티고 버티다 (임대 계약) 재연장을 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며 "물가도 너무 많이 올랐고, 월세도 감당하기 힘들다. 특히 배달 수수료가 비싸 코로나19 대비 70%까지 매출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김병현은 자신의 모교인 광주제일고등학교의 이름을 딴 수제버거 전문점을 오픈했으나 기아 챔피언스필드, 동성고 인근 가게를 모두 폐점한 바 있다. 청담동 소재 지점은 2023년, 2024년 2년 연속 블루리본(국내 맛집 가이드)에 선정되며 한때 줄을 설 정도로 손님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잘 될 때는 하루 매출이 200만원에 달했는데, 요즘은 100만원도 안 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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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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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비로 메꾸고 방송해서 메꿨다. 아내가 다시는 하지 말라고 했다"며 "3년 동안의 손해액이 총 2억원이다.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담당 공무원은 "그때보다 요즘이 더 폐업 건이 많다"며 "강남이다 보니 지역 특성상 신규도 많지만 3개월 만에 폐업한 곳도 존재한다. 임대료 같은 걸 못 버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폐업 결정 후 홀과 주방에 있던 기구를 처분하기 시작했다. 물건들의 창업 당시 매입가는 3000만원에 달했으나 중고 매입자는 110만원을 불렀다. 그런데도 그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 이미 양재동에 재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며 재도전을 다짐했다.

한편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 리그 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스타 야구선수다. 아시아인 최초로 내셔널 리그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으며, 5개국 프로야구 리그를 누빈 바 있다. 선수 은퇴 후에는 방송 활동과 요식업 운영을 병행 중이다. 2010년 뮤지컬 배우 출신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삼 남매를 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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