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락' 보도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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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故) 송재림 배우의 유작이자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 혹은 사기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폭락’이 오는 15일 개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제작 지원작인 이 영화는 실제로 50조원을 증발시킨 '루나 코인’ 폭락 사태를 모티브로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엄마 옥자의 열성과 본인의 타고난 욕심으로 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으로 위장 전입한 도현. 벤츠타고 다니는 부자이면서 장애 혜택을 받아먹던 친구에게 교환학생의 기회마저 뺏기고, 그 친구가 진짜 장애인이 아니었단 걸 알게 된 그때부터 정부 지원금의 맹점에 눈을 뜬다.
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동기 지우와 함께 청년·여성·장애 등의 가산점을 악용해 청년 창업 지원금을 수급하고, '창업 지원금은 나랏돈으로 망해 보라고 주는 눈 먼 돈'임을 간파, 의도적으로 고의 부도와 폐업을 전전한다.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낮엔 주식, 밤엔 코인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그린다.
지난해 고인이 된 송재림이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았다. 그는 ‘마미’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개발하면서 돈의 강렬한 유혹 속으로 빠져드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적 변화를 섬세하게 그렸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힘쎈여자 도봉순’, ‘청춘시대2’의 안우연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민성욱, 드라마 ‘기적의 형제, ‘카이로스’의 소희정, 영화 ‘무서운 이야기’, 드라마 ‘무법 변호사’, ‘그녀는 예뻤다’의 차정원이 출연한다.
메가폰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잡았다. 제작진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를 연상시키는 주인공 양도현 캐릭터에 대해선 "개인사는 허구"라고 말했다.
양도현은 대치동에 위장전입한 흙수저 출신이나 실제로 권씨는 대치동 키드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다. 지난 2015년 6월 졸업한 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각각 3개월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후 2015년 9월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것이라는 뉴스가 지난 3일 보도됐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권도형씨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각종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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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락 #코인 #권도형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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