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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선거와 투표

“계엄으로 한방 보여줘”...국힘 새 입들 ‘망언’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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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유튜브 고성국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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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새로 임명한 대변인들이 12·3 내란사태 뒤 극우 유튜브 방송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을 옹호·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시각과 동떨어진 인사가 ‘국민의힘의 입’이 된 것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날 임명한 김민수 신임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 티브이(TV)가 ‘선관위 상륙작전 대성공’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으로 한방을 보여주셨다”라고 말했다.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고, 이는 정당하다는 주장이다. 고성국 TV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극우 유튜브 채널이다.



김 대변인은 “(계엄의) 전모들이 밝혀지고 나니, 과천 상륙작전이다. 선관위 상륙작전”이라며 “금기의 영역, 범죄자들의 소도가 되어버린 선관위다. 감히 대통령도, 검찰도 함부로 건들지 못했던 (선관위에서) 계엄이라는 이름으로 자료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을 선포하고 2, 3분 만에 선관위를 점령했다. 이건 정말로 대단하다.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얼마나 혼자서 끙끙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셨겠는가. 가슴이 아프다”며 “한 방을 진짜 제대로 보여주셨다. 손자병법에 있는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습격한다) 전술을 윤 대통령이 썼다 ”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으로) 국민들을 진짜 불안에 떨게 했느냐. 아니었다. 시위·집회를 못하게 했나. 아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하는걸 방해했나. 기다려줬다. 방송국도 장악하지 않고, 24시간 자기들 떠들고 싶은대로 다 떠들게 나뒀지 않았느냐”라며 “이제 (윤 대통령이) 이해가 되고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 임명된 김동원 대변인 역시 12·3 내란사태 뒤 유튜브 방송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본인이 진행하는 아시아투데이티브이(TV) 유튜브 방송의 ‘부정선거 이렇게 자행됐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부정선거, 그리고 그 뒤에 모종의 세력이 이것을 좌지우지했다는 결정적 증거나 증인이 드러나기만 하면 이 탄핵 국면은 정말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 전 사실 그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주필이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다.



또 지난달 19일에 올린 ‘당선-낙선 뒤바뀐 51곳 명단 파헤치다’라는 영상에선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100% 부정선거라고 딱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실체적 규명을 해나가면 반드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기흥·김동원·김민수·박민영·정광재·조용술·함인경·호준석 등 원외 인사 8명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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