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속 찬반 집회 계속…경호처도 체포 대비

[앵커]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선 윤석열 대통령 체포 찬반 집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체포영장 재집행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관저 입구를 기준으로 탄핵 찬성과 반대 측 집회가 나뉘어 있는데요.

공수처와 경찰이 영장 집행을 두고 혼선을 빚으면서 오늘 재집행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곳 관저 일대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 양측 모두 강추위 속에서도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을 넘겼단 소식이 들려오자 양측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탄핵 찬성 측은 공수처의 무력한 대응에 분노를 느낀다며, 즉각 영장 집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반대 측에선 영장 집행이 흐지부지된 것이라 환호하면서, 불법적인 영장 집행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오늘 중 집행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 기자, 관저 쪽 경호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편이 관저 진입로인데 경찰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통행도 전면 차단됐습니다.

관저 부지로 들어가는 철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경호처는 혹시모를 체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관저 부지 입구 안쪽으로 대형버스 여러 대를 겹겹이 세워놨고 관저 주변 철조망도 추가 설치했습니다.

내부에서 경호 인력들이 바쁘게 이동하는 모습도 계속 포착됐습니다.

다만 관저 주변에서 공수처나 경찰 특별수사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곳 관저 일대에 오늘 경찰 기동대는 480명 가량이 투입됐는데요.

사흘 전 1차 집행 때 배치됐던 2,7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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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문원철 권혁준 정진우 최승아 함정태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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