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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스마트폰 소식

삼성 스마트폰은 ‘갤럭시 AI’, 삼성 TV는 ‘비전 AI’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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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비전 AI’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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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트(완제품) 부문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 개편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갤럭시 AI’에 이어 TV·모니터에서는 ‘비전 AI’가, 생활가전에서는 ‘홈 AI’라는 이름으로 AI 관련 기능이 올해 신제품부터 본격 탑재된다. 그동안 AI를 적용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였던 삼성은 올해부터 이를 브랜드화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갤럭시 AI’처럼...TV도 ‘비전 AI’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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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행사를 열고 ‘비전 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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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신제품 공개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을 열고 비전 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으로 출시될 삼성의 TV·스마트 모니터 등 스크린 제품에서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는 AI 기능은 모두 비전 AI라는 이름으로 일원화된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AI 검색·사진 편집·실시간 번역·텍스트 요약 등 기능이 갤럭시 AI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됐던 것과 동일한 전략인 셈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AI 시대 TV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아서 맞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TV만의 AI 활용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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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한 참여자가 비전 AI 컴패니언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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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AI는 스마트폰과는 다른, TV만의 ‘AI 활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TV 시청 중에도 한 번의 클릭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영화나 드라마의 외국어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주는 ‘실시간 번역’·사용자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AI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의 신기능이 대거 등장했다.

TV에 탑재된 개인 맞춤형 AI 비서인 ‘비전 AI 컴패니언’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용자의 관심사나 질문에 화면을 통해 시각화한 답변을 즉각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 갈 만한 곳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면 맛집이나 전체 일정 추천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화면을 띄워주는 방식이다. 이밖에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로 화질과 음질 수준을 전작보다 끌어올린 2025년형 ‘Neo QLED 8K TV’와 공중에 입체적 화면을 맺히게 하는 홀로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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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한 참여자가 홀로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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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비전 AI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의 스마트 모니터에 MS의 AI 모델 코파일럿이 탑재, 콘텐트 연관 정보 검색과 추천 기능이 제공된다. 삼성은 MS를 시작으로 구글 등 빅테크와 협력해 TV·스마트 모니터에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 보안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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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5일(현지시간) 진행된 인공지능(AI) 가전 프라이빗 쇼에서 삼성 가전제품 기기 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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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로봇청소기 등 개발을 맡은 생활가전사업부 역시 ‘홈 AI’라는 이름 아래 모든 가전제품이 서로 연결되는 경험에 도전한다. 홈 AI는 삼성의 독자 보안 시스템인 녹스를 비롯해 AI 음성비서 빅스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인덕션 끄는 것을 깜빡했다면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림을 주고 인덕션을 원격으로 제어해 끌 수도 있다.

특히 가전 보안 측면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 ‘녹스 매트릭스’를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모든 가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보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가전제품이 여러 대 연결될수록 보안 수준이 오히려 올라간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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