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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김문수 "기소 안 된 尹 죄인 취급 너무해…민심 뒤집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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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권한대행, 경제 말고 정치 역할도 해야"

"경호처는 대통령 경호가 1번…심판 안 끝난 엄연한 현직 대통령"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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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최상목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인데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럼 정치가 제일 큰 것"이라며 "대통령 역할은 정치가 1번이지 경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고용부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 자리에서 "정치와 경제를 분리한다는 말은 통상적으로 굉장히 그럴듯한 말로 들린다. 그러나 지금 같은 때에는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다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의사결정에 부담을 주는 정치적 논란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2025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최 권한대행을 도와야 한다"면서 "국정 불안이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장관은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두 가지가) 두부 자르듯이 잘 안 잘리지 않나"라며 "지금 우리가 대외신인도, (고)환율, 기업 투자 마인드도 많이 줄었다. 경제보다 정치적 영향이 큰 것 같은데, 정치는 생각 말고 경제적 판단만 해야 한다는 건 지금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행이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은 약간 (국무위원과) 수평적인 관계로 봐야 하지 않나"라며 "가급적 (현안) 논의해서 공감하는 가운데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보다 (국정운영에) 원만하지 않겠나"라고 반대 의사를 비쳤던 점을 부연했다.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중요한 걸 결정할 때 상의해서 하자라고 한덕수 총리한테도 말했고, (그 이전에) 대통령한테도 했다. 최상목 대행의 대행에게도 말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발표하길래 나는 놀라서 '어떻게 된 겁니까' 질문도 하고, 그런 문제는 미리 논의하시는 게 좋겠다. 합의를 못하더라도 의사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 출두를 거부하면서 강제집행 시도가 잇따르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에 대해서 기본적인 예우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나가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에 대해서 그렇게 안 하지 않나. 지금 2심에까지 유죄 받은 사람들 국회의원 중에도 많지 않나. 대한민국 헌법에 법정 판결 전에 무죄추정이라고 해서 대접 다 해주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소도 되지 않은 사람을 보고 완전히 죄인 취급하고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도 좀 너무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처 지휘권' 행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선출된 대통령을 경호하는 것이 경호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선출된 대통령을 안전하게 뜻에 맞게 해 드리는 게 경호처가 할 일이지 '당신은 탄핵당했으니, 대통령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면서 "탄핵 되어도 심판이 끝나지 않았다. 엄연히 현직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 장관이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는 정치를 한다고 이야기 한 적도 없고 고용부 장관이라는 게 서열 16위인데 이런 사람이 왜 (대권주자로) 이렇게 나올까"라며 "우리 사회가 답답하고 목마른 점이 있다 이 말씀 아니겠나. 그런 점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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