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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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이슈는 중국인이 집회에 대거 참여하고 있나라는 물음인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한번 보겠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친북 좌파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민노총이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적 모습을 보이자 2030 세대가 냉정을 찾고 있다. 그러니까 탄핵 찬성 집회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을 유상범 의원이 하고 있는 겁니다. 일단 사실관계를 정리해야 되는데 두 분 어떻게 판단하고 계세요? 중국인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서 탄핵 찬성 집회가 좀 오염됐다, 변질됐다라는 저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렇게 하면 유상범 의원이나. 유상범 의원 말고도 여러 분이 저 얘기를 하고 계시거든요. 김민전 최고위원도 집회에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그런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중국 대사관에서도 입장을 낸 것은 참여하지 말라고 얘기한 것은 우리도 가끔 해외에 나가면 그 집회가 있고 하면 구경하러 나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하지 말라고 아마 중국 정부에서 혹시 오해 살 행동을 하지 말라고.]
[앵커]
안전 문제도 있을 거고요.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래서 대사관으로서 자국민에 대한 신병 보호를 얘기한 거지 의도적으로 조직적으로 참여시키고 참여하지 말라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상범 의원이 저 정도로 발언할 때는 그렇다면 뭔가 중국인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는 구체적인 증거나 이런 걸 제시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얘기면 여론을 호도하게 되는 거죠. 또 하나는 중국인들이 대한민국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대통령 탄핵이나 이 여러 국민적 지지, 탄핵에 대한 국민적 입장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 등등을 감안하면 이것이 중국인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 여론이 뒤바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 너무 견광부회적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 전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세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민주당 정부 때, 문재인 정부 때 일본에 대해서 그 불매운동을 벌이고 그리고 같은 국민을 무슨 토착왜구라고 얘기하면서 그렇게 민족주의를 강요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강력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럼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똑같은 기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인들에 대해서도 중국이든 일본이든 무슨 주변의 모든 국가들과 호혜 평등의 원칙에 있어서 그렇게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어떤 특정 국가의 국민들을 공격하는 건 절대 옳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근거가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김민전 의원이 올렸다가 삭제하는 걸 보면 무슨 점퍼, 과점퍼를 중국의 어느 대학의 과점퍼를 입었다고 했는데 그게 언제 찍혀진 것인지 그리고 그 지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게 혹시 우리 유학생이 입고 와서 찍은 것인지 그리고 그 점퍼 하나 입었다고 해서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것인지 아무런 근거가 없어요. 유상범 의원 얘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는 정당들이 자신들의 어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민족주의를 저렇게 막 끄집어내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적대감정을 저렇게 불러일으키는 것. 이거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외교적인 문제도 생겨날 수 있거든요. 사실 일본과의 관계 때문에 우리가 그 이후에 상당 부분 갈등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어요. 중국과도 마찬가지고 이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리고 지금 정부, 아직까지는 국민의힘이 여당이잖아요. 만약 저런 문제가 진짜 사실관계가 있다면 외교부는 공식 항의를 해야 하는 거고요. 국가정보원은 이에 대한 적절한 활동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런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몇몇 정치인들이 일방적으로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외교적 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두 번째는 국내적으로 국민들을 반목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 되는 거죠.]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제가 역사적으로 보면 1923년인가 1925년에 관동대지진이 벌어졌어요. 관동대지진이 벌어졌더니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냐 하면 한국 조센진들이 무슨 우물에 독을 탔다라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을 그쪽으로 몰아가서 그때 많은 한국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이거 있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학살할 때도 장검의 밤이라는 그런 얘기가 있지만 날을 잡아서 증오심과 적개심을 어떤 특정 그룹이라든가 어떤 국가에 쏟아부음으로서 비극을 산출해냈거든요. 과거에 민주당 정부 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거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왜 국격을 이렇게 자꾸만 실추시킬까 하는 그 우려가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요. 오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입니다. 6시가 넘었으니까 5시간여 남았는데 오늘 집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고요.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심으로 관저 앞으로 집결했는데 김기현 전 대표는 끝까지 싸우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며칠 전에 편지로 냈던 그 입장하고 똑같던 입장이 나왔고요. 일단 이걸 어떻게 보시는지 들어보고 또 당내에서 이를 반박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김종혁 최고위원은 중진들의 저런 관저 앞 방문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비상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은 조기 퇴진이 됐든 아니면 탄핵이 됐든, 탄핵심판이 됐든 적절한 그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렇게 중진 의원들이 가서 마치 우리 당 전체가 비상계엄이나 탄핵과 관련해서 입장을 표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많은 주요 경제 투자 전문기관들이 대한민국의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 중 하나로 갈등지수 얘기 많이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라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인들이 저렇게 광장에 나가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어쨌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그래도 지금 우리나라 국가를 떠받치고 있는 제1당과 2당이지 않습니까, 국회에서. 그렇다면 갈등을 최소화하고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가를 진짜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시기인데 저렇게 나가서 합리적 근거나 과학적 근거 없이 저렇게 일방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당내에서도 이런 행보 특히 언론에서 분류하는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의 이런 관저 앞 행보에 대해서 쓴소리가 여당 내부에서 나왔는데 일단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수사기관에,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우리 당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혁신하고 재건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을 비호하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렇게 인식된다면 우리는 내란의 강, 계엄의 바다를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뿐만 아니라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라는 문제제기를 했고요. 김재섭 의원은 안타깝고 짠하다 이런 입장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내기도 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님, 이게 당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당에서도 지도부도, 현재 지도부도 저런 행보는 의원 개개인이 하는 것이지 당의 공식 입장하고는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꽤 많이 모였어요. 그래서 당이 전체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고 대중들이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김종혁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은. 왜냐하면 지난번에 탄핵 정국에서도 그때 85명이 반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당에서는 전략적으로 지도부는 그렇게까지 가게 되면 큰 파장이 일 것 같으니까 지도부가 나서서 얘기를 하시지는 않지만 지금 저기에 참석한 의원들은 다양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죠. 대부분은 영남에 있는 의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고 또 이른바 윤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는 친윤 의원들, 이 분들이 주축이 돼 있기는 하지만 그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서 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항상 지금 당장이 아니라 역사를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10년 뒤에 누군가 물어볼 겁니다. 그 계엄의 밤에 그 아빠는 혹은 할아버지는 어디 계셨어요 물어볼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셨어요라고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대답을 할지 생각하면서 행동하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게 지금 권영세 비대위원장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의 한계인 것 같아요, 태생적 한계. 왜냐하면 사실은 이 두 지도부가 강하게 이 문제를 막았으면 이렇게까지 못 나갔을 거예요.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 이렇게 보이거든요. 왜 그러냐면 전임 한동훈 대표를 쫓아낸 이유 중 하나가 두 가지였지 않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을 찬성했기 때문에 쫓아냈다 보니까 비상계엄이 잘못된 거냐 그다음에 탄핵에 찬성이냐 반대냐에 대해서 굉장히 어정쩡한 거예요. 지도부 입장이 그래서 태생적인 한계가 지금 안철수 의원이 우려하는 것처럼 국민의힘 지도부로서 태생적 한계가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의 강과 계엄의 바다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거죠. 그래서 이것을 빨리 끊어내지 않으면 저는 스스로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민주당에게 정권 내준다?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하는 행동이 민주당에게 정권을 내주려고 하는 행동이에요.]
[앵커]
빨리 끊어야 된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시간이 금방 가버렸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익표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감사합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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