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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내 집을 더 내 것 같이' 초개인화 방점… 삼성·LG 'AI 홈' 격돌 [CES 2025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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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별화된 보안·스마트싱스 진화
가전 자동으로 AI 연결해 편리성 추구
LG,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삶 구체화
고객 말·행동·환경을 감지해 기기 제어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키네틱 LED 조형물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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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내 집을 더 내 것 같이.'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정면으로 맞붙은 두 한국 기업이 내건 화두는 '인공지능(AI) 홈'이다. AI를 활용해 공간을 더욱 개인화한다는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자동적이고 편리한 공간의 개인화를 추구한다면, LG전자는 AI 홈 허브를 중심으로 인간 자체에 초점을 둔다.

■"많이 연결될 수록 보안 강해져"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홈 AI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강화된 연결성으로, 한층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연결을 핵심 기술로 잡은 만큼 삼성이 홈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최우선으로 삼은 건 보안이다.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개최된 프라이빗 가전 쇼에서 삼성전자 DA 사업부 CX 인사이트 그룹장 이보나 상무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더 많은 기기가 연결될수록 보안을 강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사용자가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알려 준다는 것이다. 올 2월부터는 연결된 모바일, TV, 가전 등의 기기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적용된다.

홈 AI를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소비자들의 쉬운 사용에 방점을 찍었다. 구매한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을 앞세운 것. 삼성전자 DA 사업부 경험 기획 그룹장 이정주 상무는 "직접 기기들을 연결해야 하는 것과 기기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건 편리성, 편의성 측면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은 이렇게 만든 공간 집을 넘어서 삼성전자의 연결 경험이 차량·선박·비즈니스 공간까지 확장돼 가는 것도 보여준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집을 벗어난 공간인 아파트, 매장, 사무실, 호텔 등에 적용 가능한 기업형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무실 이용자들에게는 안면 인식 출입 인증과 예약, 초대 등의 고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호텔 이용자들은 객실에 머무르는 동안 목적에 따라 호텔 방의 조명, 난방 등을 내 집처럼 세팅할 수 있다.

■"AI와 교감하는 공감지능 더 발전"

LG전자는 고객의 공감지능(AI) 개념을 들고 나왔다. 공감지능은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지난해 조주완 CEO가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집, 사무실, 취미공간, 차량 등 다양한 공간 속에서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삶을 구체화했다.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객의 모든 시간과 일상 속 공간에 녹아든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을 배치했다. 떠오르는 해를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의 조형물과 영상은 AI 기술로 혁신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제안하는 고객의 새로운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LG전자는 AI 기술로 집에서 누리는 일상의 가치와 편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홈 존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AI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거실에 설치된 136형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고객의 목소리를 식별해 해당 고객에게 맞춘 웹운영체제(webOS)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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