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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 게임2’ 강하늘 대사에…베트남 발끈 “보이콧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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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베트남서 보이콧 조짐

베트남 영화국 “영화법 따라 내용 검토 중”

‘월남전’ 언급 장면 논란…“전쟁 미화냐” 비판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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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매체인 ‘투오이 트레’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베트남 영화국이 ‘오징어 게임2’의 베트남 역사를 다룬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영화법에 따라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장면은 배우 강하늘이 연기한 캐릭터 ‘대호’가 해병대로 군 복무를 했다고 밝히는 부분이다.

극 중 해병대 선배인 ‘정배’가 대호에게 “2대 독자를 해병대에 보냈냐. 그렇게 귀한 아들을”이라고 묻자 대호는 “남자다워지라고 아버지가 보내셨다. 월남전 참전 용사셨다”고 답했다. 이에 정배는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며 치켜세웠다.

이 장면을 본 베트남 누리꾼들은 “더 이상 이 시리즈를 보면 안 된다”, “베트남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다니, 보이콧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벌어진 대량 학살을 정당화한 오징어 게임은 비판받아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의 경우 “베트남 전쟁을 언급한 영화는 많고, 이를 언급했다고 해서 특정 작품을 보이콧할 이유는 될 수 없다”, “해당 대사는 명예의 상징을 드러내기 위한 대사일 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월남전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1955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과 20년 동안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20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했으며 베트남 국민에게 해당 내전은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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