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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연말 외환보유액 5년 만에 최저‥"불확실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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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폭등하자 금융당국은 달러를 풀어서 환율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데, 이게 외환보유액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15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연말 기준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원인 중 하나는 환율이었습니다.

지난달 내란 사태가 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천470원대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환율을 진정시키려고 달러를 팔아치웠던 겁니다.

다만, 외환보유액 자체는 전달보다 2억 1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분기말에 보통 한국은행 계좌에 보유한 달러를 넣어놓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안전자산이라 이렇게 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환보유액 손실은 겨우 피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큰 불확실성 탓에 긴장을 늦추긴 어렵습니다.

국내 정치적 혼란은 언제쯤 마무리될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무역 공세를 예고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어제)]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나아진다는 각오로 불확실성 타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앞으로 한두 달이 경제적으로 몇 년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인 겁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 수장들은 잇따라 경제 수장인 최상목 권한대행이 위기 극복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최 권한대행에게 "사법적 부담까지 줘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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