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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홈 AI' 혁신 확장…미래 100년 리더십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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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머니투데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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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홈(Home) AI' 혁신을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거래선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홈 AI'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일상에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홈 AI'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스마트홈'의 개념을 뛰어넘는다"며 "지능형 홈이 당신을 이해하는 한편 가족 구성원을 인식하고 사용 패턴에 따라 추천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초개인화 경험 제공하는 '홈 AI'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을 주제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스마트 홈 분야 리더십을 강조하며 홈 AI 혁신을 산업·사회로 확장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홈 AI는 가족 구성원 일상과 업무·여가 등 다양한 상황과 패턴을 구분하고 이해한다. 공간 AI(Spatial AI)를 활용해 집안 사물과 공간까지 분석해 사용자에게 한층 고도화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공간 AI 기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Ambient Sensing)'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연결된 기기를 활용해 사용자 기기 사용 패턴뿐 아니라 움직임,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 요약 △조치가 필요한 상황 알림 △기기 제어 제안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홈 AI 전반에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를 적용해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의 통합 소프트웨어(SW) 경험인 '원(One) UI'를 모바일에서 TV, 가전까지 적용해 제품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최대 7년간 SW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홈 AI 경험을 개선한다.


보안 강화…다양한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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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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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초연결·초개인화된 홈 AI 경험을 위해서는 빈틈없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며 '삼성 녹스(Samsung Knox)' 기반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서로 연결된 기기가 보안 위협으로부터 집과 개인 데이터는 물론이고 서로를 보호하도록 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Samsung Knox Matrix)'를 모바일·TV를 넘어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녹스 매트릭스에 연결된 기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녹스 매트릭스 대시보드(Knox Matrix Dashboard)'와 PIN·비밀번호·생체정보 등 사용자 민감 정보를 별도 보안 칩에 저장해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Samsung Knox Vault)'도 패밀리허브 신제품 등 일부 가전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홈 AI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우선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PC' 기능을 모두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Pro)' 등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오래되거나 화질이 낮은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등 다양한 AI 기능을 갖췄다.

가족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 헬스'도 소개했다. 갤럭시 링·워치 등 개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수집된 건강 지표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수면·식이관리 등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TV 전반에 AI 기능 적용해 사용자의 니즈·취향,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전 AI(Samsung Vision AI)'를 2025년도 TV 신제품부터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서 시작된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 기능을 올해 네오(Neo) QLED와 QLED 모델로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터치형 스크린을 탑재해 연결성·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가전 신제품도 선보였다. 9형(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냉장고 속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을 탑재했다.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협업해 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으로 부족한 식재료를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내 미국 시장에 도입한다.

알라나 고메즈 솔리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직원이 이날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풍부한 홈 AI 경험'을 발표하며 집사 로봇 '볼리'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객석에선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도 볼리를 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자동차·선박, 산업까지 확장되는 AI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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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와 현대자동차의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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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집을 넘어 자동차, 선박,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스마트싱스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삼성중공업·현대차그룹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선원들은 △선박 운영 시스템을 한눈에 확인·관리하고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며 △비정상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한 '차량용 스마트싱스'는 △차량의 위치를 찾는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차량 탑승 전 스마트싱스로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집안 가전기기 원격 제어 △가정용 카메라 모션 감지 알림 확인과 실시간 영상 확인 등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과 함께 개인화되고 안전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레디 케어(Ready Care)' 솔루션과 '레디 비전(Ready Vision)'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운전자가 차량과 보다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차량 내 아바타(Avatar) '레디 인게이지(Ready Engage)'를 공개했다.

다양한 산업 공간에 삼성의 차별화된 AI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를 사무실·호텔 등 상업용 건물과 학교, 다중주거시설 등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AI 기반으로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설비를 원격으로 관리·운영한다"며 "입주자와 관리자가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건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AI B2B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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