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주인공 도현 역으로 열연
'폭락'은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폭락'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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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송재림이 '폭락'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은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단순히 사회 고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몰입감을 높여 관객들에게 영화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 도현(송재림)은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었지만 부자인 친구가 거짓으로 장애 혜택을 받아 교환학생 기회를 가로채는 것을 겪은 후 정부 지원금의 맹점에 눈을 뜬다. 이후 청년·여성·장애 등 정부에서 지원금을 제공하는 분야의 가산점을 이용해 창업 지원금을 수급하며 정부 지원금을 악용한다. 또한 "청년 지원금은 나랏돈으로 망해 보라고 주는 눈 먼 돈"이라며 의도적으로 고의부도와 폐업을 전전하며 사업적인 기틀을 만들어 간다.
사회적 약자 보호, 산업 발전, 경제 활성화의 목표로 지원되는 정부 지원금에 대해 개인이나 업체의 악용 사례가 늘어나며 부정수급 신고와 처벌이 강화되는 사회적 현상을 담아내 '폭락'의 현실감이 더욱 높아졌다. 무겁고 어두운 테마이지만 촬영 현장의 송재림은 "관객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면서 작품에 깊은 의의를 느꼈다고 전했다.
'폭락'의 현해리 감독 역시 2022년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로 소액이었으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는 "왜 사람들은 몇 번을 망해도 또다시 투자에 뛰어드는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최근 코인 시장에서 가장 화제 되는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만큼 이 작품은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거쳐 완성됐다.
경각심을 전할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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