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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정몽규 사퇴하라”던 축구지도자협회, 4개월 만에 “정몽규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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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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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정몽규 현 회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이 축구인들의 명예와 긍지를 무너뜨렸다며 사퇴를 촉구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지도자협회는 6일 “제5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의 공약을 면밀히 비교‧검토한 결과 정몽규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도자협회는 ▲검증된 경영 능력 ▲실현 가능한 공약 ▲인적 쇄신 의지 ▲전문지도자 교육 지원 ▲포용적 리더십 등 다섯 가지 지표를 통해 후보자들을 검증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결과 정몽규 후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작년 6월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지속해서 정 회장의 사퇴와 축구협회의 쇄신을 촉구해 왔다. 작년 9월에는 성명을 내고 “이 시점이 (정 회장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도자협회는 급격한 입장 변화와 관련해 “자체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출마한 세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집행부와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에 대해서는 긴밀히 논의하고 협력하겠지만, 축구인의 열망과 기대를 저버리는 정책이나 결정에는 가차 없는 비판과 견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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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왼쪽), 신문선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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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로 예정됐다. 허정무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축구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불공정의 극치”라고 했다. 신문선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판세가 저에게 쏠리자 정 후보 측에서는 표를 매수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고 증거를 채집한 상태”라며 정 후보 측의 불법 매표 행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현장에서 헌신하는 축구인의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를 등용하겠다. 선거인단을 만나 소통하며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두 후보의 공세에 직접 대응을 피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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