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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란, 지난해 여성 31명 사형 집행…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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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2년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종교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마사 아미니의 모습을 실은 이란 신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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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지난해 30명이 넘는 여성 수감자의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IHR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에서 여성 총 31명이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HR이 연도별 이란 내 처형 건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7년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란은 교수형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2010∼2024년 15년간을 살펴보면 여성 총 241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이 가운데 114명은 살인 혐의였는데, 그 70%는 남편이나 연인을 죽인 혐의로 기소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107명은 마약 관련 혐의로 처형됐다.

IHR은 "살인 혐의 여성 상당수가 가정폭력이나 성적 학대의 희생자이지만 이란 사법제도는 이런 상황을 형량 감경 요소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마약 사건에서도 많은 여성이 역할을 강요당하거나 자신의 역할을 모르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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