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카이스트·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울산과학기술원(UNUST·유니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의 지원자는 4844명으로 전년도(6743명)보다 28.2%(1899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곳의 통합 경쟁률은 103.74대 1에서 80.73대 1로 떨어졌다.
카이스트 지원자는 2024학년도 2147명에서 2025학년도 1333명으로 전년보다 37.9%(814명) 줄었고, 이에 따라 경쟁률은 107.35대 1에서 88.87대 1로 줄었다. 다만 카이스트의 경우 모집인원도 20명에서 15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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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유니스트·디지스트는 모집인원(각 15명)이 전년도와 같지만 지원자는 일제히 줄었다. 지스트 지원자는 1454명에서 1088명(-25.2%), 유니스트는 1680명에서 1293명(-23.0%), 디지스트는 1462명에서 1130명(-22.7%)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지스트 96.93대1→72.53대 1, 유니스트 112대 1→86.2대 1, 디지스트 97.47대 1→75.33대1로 떨어졌다.
4곳의 지원인원은 2023학년도에는 3712명이었으나 2024학년도에 지스트·유니스트·디지스트에 삼성전자 반도체계약학과가 신설되면서 지원자가 6743명까지 늘었고, 정시 경쟁률도 61.87대′에서 103.74대 1로 치솟았다. 하지만 2025학년도에는 의대 선발 증가로 의대 지원이 늘면서 지원자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모집 지원자는 1만519명으로, 전년보다 2421명(29.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시 지원자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최근 6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가 서울대 등 최상위권 자연계 대학과 과기원 지원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4개 과기원은 ‘정시 3회 지원’ 제한이 없는 특수대학이어서 중복 지원이 가능한데도 지원자 수가 줄었다는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선호도 자체가 떨어져 지원 시점부터 과기원이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과기원은 3회 지원 제한이 없어 경쟁률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지만 의대와 약대, 서울대 이공계 등 최상위권 대학의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기원 등 이공계 특수대 정시 추가 합격 인원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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