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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테슬라,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서 2위…현대차 간발의 차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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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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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해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2만 대를 넘겼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테슬라 전기 승용차는 국내에 2만9754대가 신규 등록되며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전년(1만6461대)보다 81% 늘어난 수치다. 이중 모델Y가 1만8718대 팔렸다. 1위는 3만5785대를 기록한 기아로 2년째 1위를 유지했다. 3위는 69대 차이로 테슬라에 밀린 현대차(2만9685대)였다.

테슬라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020년 전기 승용차 신규등록 1위를 차지한 뒤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5에 밀려 쭉 3위를 유지해 왔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 전기차들은 모두 판매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23년 9184대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4위에 올랐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화재 여파로 신규 등록 대수가 절반 넘게 줄며 저조한 성적을 냈다. 벤츠는 지난해 4507대가 등록되며 6위까지 밀려났다.

한편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향이 국산 브랜드에 유리하게 정해지며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을 장착한 국산 전기차에 더 많은 보조금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입차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고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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