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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구미 옵티칼’ 해고자 고공농성 1년…1박2일 희망텐트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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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옵티칼로 가는 연대버스 기획단’이 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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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한 ‘1박2일 희망텐트촌’이 고공농성장 앞에 마련된다.

‘옵티칼로 가는 연대버스 기획단’은 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텐트촌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박정혜·소현숙씨는 지난해 1월8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오는 8일이면 고공농성 1년째로, 여성 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을 기록하게 됐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011년 부산 영도조선소 크레인에 올라 309일간 고공농성을 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기획단은 두 노동자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이 고공농성장 앞에서 1박2일 머물 수 있는 희망텐트촌을 조성한다. 희망텐트는 10일 오후 6시부터 고공농성장 앞에 설치되며 공연과 자유 발언 등이 이어진다. 앞서 기획단은 지난해 11월 시민 1000여명이 버스를 타고 고공농성장으로 향하는 연대버스 행사를 진행했다.

박정혜씨는 기자회견 중 전화를 통해 “닛토덴코는 아직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우리가 지쳐서 포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며 ”하지만 질긴 사람이 이긴다는 말처럼 우리는 더 질기게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추운 날씨에 여러분을 초대해 죄송하다. 하지만 함께한다면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필름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발생 뒤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희망퇴직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노동자 17명을 정리해고했다. 해고노동자들은 닛토덴코의 다른 자회사인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닛토덴코가 구미공장 물량을 평택공장으로 이전했고 평택공장이 신규채용까지 했다는 이유에서다.


☞ ‘고공농성 300일’ 한국옵티칼행 연대버스…“이겨서 땅 딛고 싶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031201001



☞ [기고]명태균과 박정혜와 소현숙
https://www.khan.co.kr/article/202410302101005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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