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작년 수출 6838억불·외투 346억불…모두 역대 최대"
"국내 정치상황 인한 영향 확인 못해…환율 안정 기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2.2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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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인 7000억 달러로 잡고, 지난해에 이어 목표 달성에 재도전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올해 수출은 70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세계 수출 순위는 5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수출이 6838억 달러, 외국인직접투자액이 34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세계 전체적으로 수요 견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내부적으로 품목·지역별로 수출 예상치를 추정하고 있다"며 "올해는 7000억 달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12개월 모두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까지 수출액 기준 세계 6위를 기록하며, 2023년(8위)보다 두 단계 상승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선박 등이 견인했다. 반도체는 1419억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월 단위 최대 실적을 3차례나 경신하며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였다.
선박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효자로 자리 잡은 자동차는 완성차, 부품업계 파업에도 708억 달러를 수출하며 2년 연속 7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정 본부장은 "수출 증가에 대한 리스크 요인도 상당하다"며 "트럼프 신행정부 현안들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 등이 있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무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 등을 통해 공급과잉 여부를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갖췄다"며 "불공정 과잉이 발생할 경우 무역위원회의 무역구제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도 공급과잉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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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정 본부장은 "아직 가시적인 영향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출 등은 통상 2~4개월 후에 통관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관측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고환율 상황에 대해 정 본부장은 "환율이 국내 정세가 아주 안 좋을 때 비해 좀 내려가서 안도가 된다"며 "1450원 수준의 환율이 수출·무역업계에 무리를 주는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재정당국에서도 환율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관찰하고 있고, 조치도 생각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 이후에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외국인직접투자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액은 345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같은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신고금액 기준 업종별로는 제조업 144억 9000만 달러(21.6%), 서비스업 178억 3000만 달러(0.3%)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52억 6000만 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 5000만 달러, 174.0%), 의약(7억 1000만 달러, 113.2%) 등 업종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보다 46.5% 증가한 13억 3000만 달러, 바이오는 254.2% 늘어난 1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61억 2000만 달러(375.6%), 중국 57억 9000만 달러(266.1%)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정 본부장은 "외국 투자 회사들은 양호한 제조업 기반, 방대한 자유무역협정(FTA)망, 안정적인 공급체계 등을 이유로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도 3가지 장점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신행정부 보편관세에 대해서는 "보편관세에 대한 추측은 많이 있었지만 어떤 행태인지 등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며 "정책당국이 예단해서는 안 되지만 대응방안을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중국의 투자액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 생산하던 소재나 제품을 한국에서 수출하는 거에 대한 또 다른 장점, 기회를 보고 있다 볼 수 있다"며 "중국의 투자가 늘어나는 건 다분히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중국 투자가 경제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심사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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