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편관세 적용 축소 보도에…달러 하락
반도체 호조에 코스피 상승...경기부양책 관건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16.2원 내린 145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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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보편관세 적용 축소 보도에…달러 하락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영향이 컸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공약으로 내걸었던 보편 관세 정책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핵심 품목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관세 부과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보이던 달러 가치는 내림세를 보였다. 109선까지 치솟던 달러지수가 107선 후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다만 트럼프가 곧바로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 강세를 보였는데, 트럼프가 부인했다고 하더라도 내부에 불협화음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은 금융당국의 안정화 조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초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환율 변동 위험회피) 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전략적으로 일부 해외 자산을 선물환을 통해 현재 환율로 매도하게 돼 있다. 이는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와 환율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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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호조에 코스피 상승...경기부양책 관건
코스피 시장도 오름세를 보였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6포인트(0.14%) 상승한 2492.1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200억원 넘는 주식을 쓸어담은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의 호실적이 전 세계 반도체 주식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서 상무는 “환율 영향도 있지만 폭스콘 실적으로 인한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고 봤다.
또 다른 증시 전문가는 향후 주식과 환율 전망과 관련해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선 그 전에 환율부터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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