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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美 관세 완화설·국민연금 환헤지…환율 16.2원 '뚝' 1453.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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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8.64)보다 3.46포인트(0.14%) 오른 2492.10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7.96)보다 0.33포인트(0.05%) 상승한 718.2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9.7원)보다 16.2원 내린 145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1.07.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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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2주 만에 1450원대로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국민연금의 환헤지 달러 추정 물량 출회와 이에 대한 시장 경계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7일 원·달러는 전일 오후 3시30분 종가(1469.7원)보다 16.2원 내린 14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오후 종가(1456.4원) 이후 2주 만에 1450원대 마감이다. 낙폭으로는 지난해 8월19일 기록한 23.6원 이후 가장 크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4원 떨어진 1460.3원에 개장해 오전 중 1465.3원까지 오른 후 하락 반전해 오후 1시30분께 144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144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달 18일(1435.5원) 이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날 환율 급락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 축소 보도에 따른 달러화 약세 영향이 크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공약으로 내걸었던 보편 관세 정책을 철회, 핵심 품목에 대해서만 선별적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이 영향으로 최근 109선까지 치솟았던 달러지수는 전날 한때 107선 후반까지 내려왔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가 부인하자 이내 반등해 이날 오후 기준 108선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추정 달러 매도와 이에 대한 경계도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돌입할 경우 국민연금 해외자산의 최대 10% 가량인 482억 달러의 환헤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원·달러가 일정기간 이상 일정수준을 넘어가면 전략적 환헤지에 들어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1450원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하는데 원·달러는 지난달 19일부터 1450원을 넘어섰다. 이달 초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곧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원·달러 진정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0.14%오른 249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05% 상승한 718.29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62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또한 위안화 강세 가능성도 환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 환율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환율 하락 배경으로 미국의 관세 축소 가능성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유도 등을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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